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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을 노리는 사기 (월세사기, 청년피해, 보증금주의)

by 틈틈짬짬 2025. 5. 6.

사회초년생을 노리는 사기

 

첫 독립, 첫 직장, 첫 계약. 사회초년생에게는 모든 게 새롭고 설렘 가득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그 순수함을 노리는 사기범들도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특히 월세 보증금을 노린 사기는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증가하며 청년층 피해가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회초년생들이 특히 조심해야 할 월세사기 유형, 피해 사례, 그리고 보증금 안전 수칙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월세사기: 작은 계약 속 큰 위험

월세 계약은 비교적 간단해 보일 수 있습니다. 전세보다 보증금도 적고, 월세는 고정적으로 나가니 특별히 따질 것이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 '방심'이 사기범들에게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최근에는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계약서, 가짜 공인중개사, 심지어는 존재하지 않는 매물까지 활용해 월세 보증금을 편취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지방 중소도시까지 피해가 확산 중이며, 피해자 대부분은 사회초년생, 대학생, 외국인 유학생들입니다. 특히 ‘즉시 입주 가능’, ‘풀옵션’, ‘보증금 500만 원 이하’ 같은 조건은 사기범들이 자주 활용하는 미끼입니다.

이들은 임시사무실이나 가짜 중개업소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등기부등본, 인감증명서 등도 위조해 피해자의 신뢰를 얻습니다. 계약을 마치고 입금을 받은 뒤에는 잠적하거나 연락을 끊고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피해 보증금은 평균 500~1000만 원. 사회초년생에게는 적지 않은 돈이며, 피해 이후의 법적 대응도 쉽지 않아 정신적인 고통까지 겪게 됩니다.

청년피해: 왜 청년층이 표적이 되는가?

청년층, 특히 사회초년생이 사기의 주요 타깃이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부동산 거래 경험이 부족해 계약 절차나 주의사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합니다. 둘째, 급하게 방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많고, 셋째는 예산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저렴한 조건에 쉽게 끌리게 됩니다.

또한 SNS나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간편하게 방을 찾는 경우가 많아 검증되지 않은 매물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실제로 한 청년은 인스타그램 DM으로 들어온 부동산 매물을 통해 계약을 진행했다가 사기를 당했습니다. 계약금 100만 원을 입금했지만, 입주 당일 해당 주소에 가보니 매물은 존재하지 않았고, 상대는 잠적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청년들은 소액이라며 신고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고, 피해 사실을 공유하는 것도 꺼려하는 분위기여서 사기범들은 더 대담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극적 대응이 오히려 피해 확산을 돕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청년층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학교나 직장 차원의 주거교육 강화, 공공임대나 매물 인증 플랫폼 확대 등의 사회적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합니다. 무엇보다 개인 스스로가 ‘내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경계심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증금주의: 안전하게 계약하는 법

월세 계약을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등기부등본 확인입니다. 반드시 임대인 명의와 일치하는지, 근저당 설정이나 압류가 되어 있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이때도 가짜 등기부등본을 제시할 수 있으므로, 정부 공식 사이트(인터넷등기소)에서 직접 발급받아야 합니다.

공인중개사 등록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나 국토교통부 부동산 정보사이트에서 등록 여부를 조회할 수 있으며, 중개사 사무실 방문 시 사업자등록증, 개설등록증 등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장 방문 없이 계약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사진만 보고 계약하거나, 바쁜 일정 때문에 입주일에만 방문하려는 경우는 사기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실제로 해당 주소에 누가 거주 중인지, 주인이 맞는지 꼭 확인해야 하며, 현장 주변의 상가나 이웃에게도 매물에 대한 정보를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계약서 작성 시 특약사항을 꼼꼼히 기입해야 합니다. 보증금 반환 조건, 계약 해지 시 책임 등도 명확히 해두어야 분쟁 발생 시 유리합니다. 가능하다면 전문가의 검토를 받는 것도 추천됩니다.

끝으로, 입금 전 반드시 통장 명의자 확인이 필요합니다. 임대인과 통장 명의가 다를 경우 사기를 의심해야 하며, 제3자 계좌나 법인계좌 명목의 요구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사회초년생을 노리는 월세사기는 단순한 경제범죄가 아닌, 청년의 미래와 신뢰를 파괴하는 범죄입니다. 정보 부족, 급한 상황, 낮은 경계심을 노리는 이 사기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검증과 의심이 필요합니다. 처음 계약을 앞둔 사회초년생이라면 지금이라도 보증금 지키는 법을 익히고, 사전 예방에 힘써야 합니다. 당신의 첫 독립, 안전하게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