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하는 야외 산책이나 캠핑은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이지만, 이때 조심해야 할 위험 중 하나가 바로 진드기 감염입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는 **살인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는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견에게도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드기에 의한 증상은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렵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신속한 인지가 중요합니다.
반려견에게 위험한 진드기의 종류와 특징
진드기는 반려견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외부 기생충입니다. 국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진드기는 참진드기류와 작은소참진드기가 있으며, 특히 작은소참진드기는 최근 ‘살인진드기’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많은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 진드기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로,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가족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은 사람보다 몸에 털이 많아 진드기가 쉽게 숨을 수 있고, 주기적인 털 관리를 하지 않으면 진드기를 찾기 어렵습니다. 또한 반려견은 야외 산책 시 풀숲이나 잔디밭에 몸을 비비는 행동을 자주 하기 때문에 진드기 노출 위험이 더 큽니다. 진드기는 개의 피부에 붙어 수일 동안 흡혈하면서 병원균을 체내로 전파하게 되며, 이때 감염 증상이 점차 나타납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반려견이 진드기에 물려도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보호자가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산책 후 꼼꼼히 몸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며, 예방을 위한 외부 기생충 약 사용도 필수입니다.
반려견이 진드기에 물렸을 때 나타나는 주요 증상
반려견이 진드기에 물렸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증상은 피부 이상과 행동 변화입니다. 진드기에 물린 부위는 붉어지거나 부풀 수 있고, 그 부위를 자주 핥거나 긁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외부 기생충과 비슷한 증상일 수 있어 정확한 감별이 필요합니다.
진드기 감염이 심화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고열 및 무기력
- 식욕 저하 및 체중 감소
- 구토 또는 설사
- 혈변 또는 점액변
- 잇몸, 눈, 피부의 창백함(빈혈 증상)
- 걷기 불편 또는 관절 통증
특히 살인진드기가 전파하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반려견도 심각한 혈소판 감소와 고열을 보이며 급성 감염 상태로 빠르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진드기 감염은 라임병, 에를리히증, 바베시아증과 같은 다른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점은 반려견이 감염되었을 경우, 진드기를 매개로 사람에게도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려견의 증상을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수의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를 위한 예방 수칙
진드기 감염은 예방이 최선입니다. 반려견과 보호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아래와 같은 예방 수칙을 반드시 실천해야 합니다:
- 야외활동 전후 진드기 기피제 사용
반려견 전용 스프레이나 외용제를 활용해 진드기 접근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정기적인 외부기생충 예방약 복용
목에 거는 형태의 목걸이, 먹는 알약, 피부에 바르는 스팟온 제품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 산책 후 꼼꼼한 몸 점검
귀 뒤, 겨드랑이, 배, 꼬리 아래, 발가락 사이 등 진드기가 숨어들기 쉬운 부위를 집중적으로 확인합니다. - 긴 잔디나 풀밭 피하기
진드기가 서식하기 쉬운 환경을 피하는 것이 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 반려견과 함께 사용하는 용품 청결 유지
쿠션, 담요, 옷 등은 자주 세탁하고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 보호자 스스로도 긴팔, 긴바지 착용
함께 야외활동을 할 경우 사람도 진드기에 물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억지로 떼어내려 하지 말고, 반려동물 병원을 찾아 안전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진드기 일부가 남아 있을 경우 추가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조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므로 평소 반려견의 행동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주세요.
반려견과의 소중한 야외활동이 건강 위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진드기에 대한 인식과 예방이 필수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살인진드기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보호자의 철저한 점검과 사전 조치가 중요합니다. 반려견이 진드기에 물렸을 가능성이 있다면 증상을 세심히 관찰하고, 필요시 바로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예방은 보호자의 책임이며, 작은 실천이 반려견의 생명을 지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