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는 해마다 반복되지만, 해가 바뀔 때마다 강수량과 시작 시기, 장마 양상에 미세한 변화가 있습니다. 2024년과 2025년의 장마는 어떤 차이를 보였을까요? 이 글에서는 두 해의 장마를 시기, 강수량, 기후 변화 측면에서 비교하여 변화의 흐름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기후에 어떤 대비가 필요한지도 함께 제시합니다.
장마 시작 시기 비교: 언제 시작됐을까?
2024년과 2025년의 장마는 시작 시기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2024년 장마는 예년보다 다소 빠르게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남부지방은 6월 둘째 주부터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중부지방도 6월 셋째 주에는 본격적인 장마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동아시아 몬순이 빠르게 형성되었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찍 확장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반면 2025년 장마는 중부지방 기준으로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남부지방은 6월 셋째 주에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이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북상 시점이 늦어지고, 인도양 다이폴 현상이 장마 전선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며 장마 시기를 지연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즉, 2024년은 비교적 빠른 장마 시작과 긴 장마 지속 기간이 특징이었고, 2025년은 다소 늦은 시작과 지역별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기후 패턴은 매년 변동성을 보이며, 장마 시기 역시 유동적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강수량 비교: 어느 해가 더 많이 내렸나?
강수량은 장마의 성격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2024년 장마는 ‘역대급 폭우’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강수량이 많았습니다. 특히 중부지방은 7월 초 한 주 동안만 3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렸으며, 지방 곳곳에서도 1,000mm를 초과하는 누적 강수량이 기록되었습니다. 이러한 강수량 증가는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수증기 공급이 많았고, 대기 불안정이 심화되어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2024년에는 전국적으로 수해 피해도 크게 증가했고, 도시 침수, 하천 범람, 산사태 등이 잇달아 발생하며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반면, 2025년은 장마 강수량이 다소 불균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예측에 따르면 남부지방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고, 중부지방은 평년 수준 또는 다소 적은 강수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열대 저기압의 진로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치 변화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025년에는 지역에 따라 강수 집중도가 크게 차이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2024년은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풍부했던 해였고, 2025년은 국지적 폭우와 지역별 강수 편차가 두드러질 해로 예상됩니다.
장마 양상의 변화: 기후변화가 만든 차이
2024년과 2025년 장마의 차이는 단순히 ‘비의 양’이나 ‘시작 시기’에만 있지 않습니다. 장마의 양상, 즉 기후 변화로 인한 형태의 차이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4년 장마는 전형적인 장마전선의 지속적 위치 고정으로 인해 긴 장마와 장기간 강수로 이어졌습니다. 반면, 2025년 장마는 장마전선이 뚜렷하게 자리잡기보다는 열대성 기류와의 상호작용에 따라 간헐적 집중호우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점차 더 크게 받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대기 중 수증기량 증가, 해수면 온도 상승은 장마철 강수량을 더욱 폭발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급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상 시스템의 불안정성이 커졌고, 이는 장마뿐만 아니라 태풍, 폭염 등 여름 전반의 기후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2025년 장마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적응이 필요한 첫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예측이 어려운 변칙적인 기상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세심한 날씨 체크와 생활 대응 전략이 요구됩니다.
2024년과 2025년 장마는 시작 시기, 강수량, 양상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기후 변화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의 장마도 단순히 '비가 오는 계절'이 아닌 재난에 가까운 자연 현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날씨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우리 삶의 안전망을 구축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