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바로 SPF와 PA 지수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숫자만 보고 선택하거나, 불필요하게 높은 지수로 피부에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SPF와 PA 지수의 의미, 차단 지속력 차이, 피부 타입별 선택법까지 과학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1. SPF란? 자외선 B(UVB) 차단 지수
SPF(Sun Protection Factor)는 **자외선 B(UVB)**를 차단하는 지수입니다.
UVB는 피부 표면에 작용해 **홍반(햇볕화상)**이나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염, 일시적인 피부 톤 변화 등을 유발합니다.
✔ SPF 수치별 의미
- SPF 15: 약 93% UVB 차단
- SPF 30: 약 96.7% UVB 차단
- SPF 50: 약 98% 이상 UVB 차단
SPF 수치는 자외선에 노출된 상태에서 피부가 붉어지기까지의 시간을 몇 배로 늘려주는지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아무것도 바르지 않았을 때 10분 안에 피부가 붉어진다면, SPF 30은 약 300분간 보호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 시간은 실내/외 환경, 땀, 마찰 등으로 짧아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2~3시간 간격 덧바름이 필수입니다.
💡 SPF가 높을수록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SPF 30과 SPF 50의 차단율 차이는 크지 않으며, SPF 50+는 피부에 더 무거운 느낌이나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2. PA란? 자외선 A(UVA) 차단 지수
PA(Protection Grade of UVA)는 **자외선 A(UV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UV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광노화(주름, 탄력 저하)**를 유발하고, 기미, 색소침착, 피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PA 지수의 단계
- PA+: UVA 차단 효과 있음
- PA++: 보통 수준
- PA+++: 높음
- PA++++: 매우 높음 (현재 최고 단계)
UVA는 창문을 뚫고 실내로도 들어오기 때문에, 야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PA 지수가 높은 선크림 사용이 권장됩니다.
또한 UVA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일정하게 강도 유지 → 하루 종일 차단이 필요
💡 PA 지수는 시간이 아닌 ‘차단 효과의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따라서 SPF가 낮더라도 PA++++ 제품이면 색소침착 예방에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3. 피부 타입과 활동에 맞는 SPF/PA 선택법
선크림은 숫자가 높은 제품을 무조건 고르기보다는, 피부 타입과 생활 환경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일상 생활용 (실내+가벼운 외출)
- SPF 15~30 / PA++ 또는 +++
- 예) 출퇴근, 마트 방문, 가벼운 산책
✔ 야외 활동용 (운동, 여행 등)
- SPF 50+ / PA++++
- 예) 등산, 해변, 골프, 캠핑
✔ 민감성·여드름 피부
- SPF 30 / PA+++ 무기자차 추천
- 성분은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중심 + 무향, 무알콜 확인
✔ 아이용/유아용
- SPF 20~30 / PA++ 이상 + 무향·저자극 제품
- 생후 6개월 이상부터 선크림 사용 가능 (소아청소년과 권고 기준)
💡 화장 전에 사용할 경우, SPF 30 정도 + PA+++ 선크림이 밀림 없이 사용하기 좋습니다.
톤업 선크림일 경우 PA 지수가 낮은 경우도 많으니 반드시 확인하세요.
SPF는 UVB 차단 지속 시간, PA는 UVA 차단 강도를 나타냅니다.
무조건 높은 숫자보다, 내 피부 타입과 환경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자외선 차단 방법입니다.
오늘부터는 숫자만 보고 선크림을 고르지 말고, SPF와 PA 지수를 정확히 이해해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과학적으로 보호하세요!